서대구산업단지 활성화구역 개발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도심 노후산단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16일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구 이현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현비축기지 일대 1만4천813㎡ 부지에 총 사업비 687억원을 투입해 지식산업센터와 복합용지로 개발한다.

활성화구역 개발사업은 기반시설 확충과 업종 구조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 구역을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앵커시설(자족시설) 도입과 복합적인 토지이용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2015년 8월 개정된 산업입지법상의 활성화구역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서대구산업단지 내 활성화구역을 지정했다. 활성화구역 내에는 산단 재생사업 최초로 주택도시기금이 투입되는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제조 · 업무형 공장 임대 공간인 지식산업센터는 대구시와 LH,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리츠(REITs)사를 통해 건설한다.

센터는 부지 5천433㎡에 건축 연면적 3만7천㎡의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총 사업비는 480억원이 투입된다. 2019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며 10년간 임대운영 후 분양할 계획이다.

복합용지는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를 조성해 공장, 기숙사, 상가 등을 건설할 수 있다. 복합용지는 7천134㎡ 규모로 5개 블록으로 나눠 207억원의 사업비로 개발한다. 민간자본을 통해 상업 · 판매 · 교육 ·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기존의 전통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도심형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과 산단 내 노후화된 민간기업 생산시설에 활성화구역을 롤모델로 제시해 산단의 재정비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용도별 건폐용, 용적률 제한을 최대한 완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개발이익 재투자를 면제하는 각종 인센티브와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태 서대구공단 전무이사는 “이번 활성화구역 개발은 산단의 재생사업을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이라며 “서대구공단이 또 다른 도심성장 축으로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일보 2017년 10월 16일자 -